3월이 되면 신입생들은 선생님과 가족들, 선배들의 축하 속에서 입학식을 치르고 학생으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설렘 가득한 입학식의 모습도 그 시대의 분위기와 문화, 교육제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해왔습니다. 「월간 중부기록」 3월은 입학식을 주제로 입학식 풍경의 변천사를 중부학교기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 소장기록 한 장면

1953년 숙명여자중학교 합격자 발표 사진 "제발 붙었으면..."

| 4월 입학식

오늘날 입학식은 3월 초에 진행됩니다. 이는 1962년 교육법 개정에 따라 3월 2학기제가 확립된 이후부터 적용된 것입니다. 지금의 학기제가 확립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학기제는 변화를 거듭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미군정 시기에는 일본과 미국의 학기제를 따라 각각 4월과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49년 교육법을 제정하면서 다시 4월 신학기제를 도입하였지만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1951년 8월까지 학기가 늦어졌고, 결국 1951년에는 도로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52년부터 4월 신학기가 적용되어 1961년까지 시행되었습니다.

| 빡빡대가리장학금

1961년 6월 문교부는 대학생 교복 착용과 중고생 삭발 등을 골자로 한 '학원정화 5개 준수사항'을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곧바로 시행된 삭발령은 학생들 사이에서 군인들이 하는 ‘빡빡대가리’ 머리라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발소에 ‘빡빡대가리장학금’을 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1962년 서울의 한 중학교 입학식 사진이다. 1961년 중고생 삭발령 조치에 의해 삭발 머리를 한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식순따라 살펴본 입학식 사진

그렇다면 그 시절 입학식의 풍경은 어땠을까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정겨운 입학식 모습을 식순에 따라 세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개식 및 국민의례

1969년 3월 3일 용산여자중학교 입학식 사진

1969년 3월 3일 용산여자중학교 신입생들이 국민의례 중 묵념을 하고 있다.

2. 신입생 선서

1969년 용산여자중학교 신입생 선서

용산여자중학교 신입생 대표가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1953년 숙명여자고등학교 신입생 대표 선서

1953년 숙명여자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에게 학교 배지를 수여하는 모습이다.

3. 입학 허가선언

1972년도 경기상업고등학교의 입학허가 선언서

4. 교장 및 내외빈의 축사

1969년 용산여자중학교 입학식에서 교육감의 훈시 모습이다.

내빈 축사 모습. 축사 순서를 기다리는 내빈의 모습이 눈에 띈다.

1969년 용산여자중학교 학교장의 축사 모습이다.

5. 담임 발표 및 폐식

1953년 숙명여자중학교 신입생 반편성 발표 모습이다.

1953년 반편성 결과를 확인하는 숙명여자중학교 신입생들의 모습이다.

1972년 3월 6일 서울의 한 국민학교 입학식 사진. 반별로 배정된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 앞에 서 있다.

1969년 용산여자중학교 입학식 사진. 입학을 기념하며 신입생들이 만세를 하고 있다.

| 관련 소장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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