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라는 말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교육이 그 내용과 방향을 가장 잘 일구어냈을 때, 사람을 청렴하게 길러낼 수 있겠지요. 어느 시대에도 청렴의 대명사로서 거울 삼을 수 있는 큰 어른들이 존재합니다. 청렴은커녕 사람답게 사는 것도 어려웠던 일제강점기, 그 엄혹한 시대에도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은 이들이 엄연했습니다. 이들 덕분에 우리는 점령당하기는 하였어도 지배당하지는 않았고, 지배당하기는 하였어도 그것이 영원할 수 없었습니다.

7월 「월간 중부기록」은 ‘청렴’이라는 가치와 그 것을 큰 기치로 내걸고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교육을 위해 굽힘이 없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을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 소장기록 한 장면

안창호의 휘호

이 기록은 경신학교에서 수학했던 도산 안창호가 쓴 휘호입니다. 경신고등학교에 그 사본이 보존되어 있어 서울중부디지털박물관에서 소개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878년 평안남도 강서구 초리면에서 태어났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을 겪으며, 청나라와 일본군이 우리 땅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안창호는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구국의 대열에 나서겠다 마음먹었습니다.

무작정 경성에 올라온 안창호는 어느날 경성 정동제일교회가 있는 골목을 지나치다가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먹고 자고 마음대로 공부할 수 있으니 오라’는 말을 듣고 1895년 구세학당(경신학교, 지금의 경신중고교)에 입학했습니다. 구세학당은 미국 북장로회 계통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가 설립한 기독교 학교로, 신학문을 배울 수 있는 학교였습니다.

경신학교에는 도산 안창호가 쓴 ‘애기애타’라는 글귀가 남겨져 있습니다. ‘애기애타’에는 먼저, 진심으로 자기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비로소 남을 사랑하고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좀 더 들여다보면, ‘애기’한 뒤에 ‘애타’한다는 도산의 사상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안창호는 시종일관 ‘나’를 중심에 좋고 전면에 내세운 이입니다. 나라를 잃고 종살이하는 한민족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를 나라의 주인과 주체로 깨워 일으켜 나라의 독립과 통일운동에 앞장서게 했습니다.

도산 안창호의 사상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 청렴의 아이콘 도산 안창호와 흥사단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도산 안창호는 자기 자신을 먼저 일깨우고, 바르게 함으로써, 그 힘으로 나라를 바로세우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니 한 사람이 맑고 청렴하게 서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가보훈처 2019년 4월의 독립운동가 - 안창호 선생 [출처: 국가보훈부]

도산 안창호 가족사진

그런 맥락에서 민족의 지도자 양성기관인 흥사단을 만들게 됩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가 1913년 미국에서 만든 민족운동단체입니다. 청렴하고 올바른 민족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전문 육성기관으로 기능하였습니다. 안창호는 장래에 민족의 지도자가 될 이들에게, ‘국민 개개인이 건전한 인격자가 되기 위하여 4대 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흥사단 4대 정신

1. 무실 : 참되어야 하고,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2. 역행 : 행하기를 힘써야 한다. 실천이 중요하다.
3. 충의 : 사물이나 일을 대할 때에는 정성을 다하며, 사람을 대할 때에는 신의와 믿음으로 대해야 한다.
4. 용감 : 옳음을 보고 나아가며, 불의를 보고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

흥사단은 독립운동에 헌신할 지도적 인물을 양성하고, 부강한 독립국가를 건설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힘과 실력 배양을 토대로 한 자주독립운동을 전개하여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자유롭고 고르게 잘 살 수 있는 참된 민주공화국 건설을 목표로 활동해왔습니다.

해방 후 흥사단은 나라의 발전과 번영에 이바지할 인물양성에 매진하는 한편 고등학교·대학교·청년 아카데미를 조직하여 한국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흥사단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민족통일운동, 투명사회운동, 교육운동 등 3대 시민운동을 비롯하여 지역사회 풀뿌리 시민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흥사단 기념촬영 [출처:국립한글박물관]

1960년대 미국 옛 흥사단본부 건물에서 열린 "흥사단 대회" [출처:흥사단]

리버사이드 오렌지 농장에서 노동을 하며, 한인들의 권익 증진과 애국심을 고취시켜온 안창호

| 안창호의 청렴정신을 이은 서울중부교육지원청

안창호는 민족의 지도자이자 교육자로서, 그 자신이 맑고 청렴함은 물론, 후학들을 청렴한 인재로 길러내는 데 힘써왔습니다. 서울중부교육지원청은 도산 안창호의 청렴정신을 이어받아 조직 내부에서 청렴한 교육행정가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동시에 미래 세대를 길러내는 교육현장에서도 청렴한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중부청렴스타포인트

중부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는 청렴과제수행 또는 청렴활동 참여자에게 청렴으로 빛나는 별을 상징하는 청렴 스타 포인트를 부여하여 청렴정책 참여를 유도하는 청렴 포인트 관리 제도

2023년 청렴 공감 작품 공모

청렴을 주제로 관내(종로구, 중구, 용산구) 초.중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청직원,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청렴 작품 공모

2022 함께 만드는 청렴공간작품 공모전 수상작

최우수상 수상작

우수상 수상작